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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이즈 29화] 농장견이 될 뻔한 진도믹스의 사연

PETP STORY

DAENG is... 29화
댕이즈 스물아홉 번째 주인공,
꽃남이눈나님과 꽃남이를 소개합니다.

반려견을 소개해 주세요!

광산김씨 늦둥이 아들래미 “김꽃남”입니다!
제 생일은 25년 2월 28일로 아직 4개월 아가예요!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 중에 남자이고, 우리 엄마는 진도,우리 아빠는 아마도 리트리버…? 푸하하!!

현재의 반려견 이름으로 짓게 된 계기와 그 뜻은 무엇인가요?

우리 누나가 데려오기 전 날 잠깐 돌봐주셨던 엄마, 아빠가 있는데 버려지거나 아픈 강아지를 구조해 주시곤 하세요! 천사 같은 분들이죠 :- 이분들을 재민 엄마, 아빠라고 부를게요!!
저를 데려오기 전 “구름이”라는 형이 있었는데 많이 아파서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넜대요! 재민 엄마가 이름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는 죄책감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꽃처럼 살라고 “꽃남이”라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언제, 어떻게 지금의 반려견을 만나게 되셨나요?

저는 농장으로 가서 키워질 거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저를 데려가기로 한 보호자분이 아프셔서, 잠깐 저를 데려와 줬던 재민 아빠 가게에 4월 10일에 왔어요. 우리 누나를 처음 본 것도 4월 10일. 그날부터 날 매일 보러 오더니 고구마도 주고, 간식도 주고 많이 많이 예뻐해 줬어요.
재민 아빠 가게 쉬는 날, 제가 가게에서 혼자 있어야 한다고 하니까 우리 누나가 재민 아빠에게 쉬는 날 누나가 데리고 있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저는 “4월 12일”, 이날 누나와 가족들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원래는 하루만 봐주기로 했지만 우리 누나는 “내일도 봐줄게요! 모레도 봐줄게요! 이번 주까지요!” 자기 혼자 계속 기간을 연장했어요.
재민 아빠는 원래 가기로 했던 곳보다 우리 누나가 저를 키워줬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고, 원래 보호자도 제가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까 누나랑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하지만 제가 많이 클 수도 있고, 우리 엄마 아빠가 키우는 건 안 된다고 해서 저는 농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어요.
누나가 날 돌봐준 지 한 달째, 전 이제 가야 한다고 재민 아빠가 말을 했고, 우리 누나는 울먹울먹 울기 직전으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우리 누나는 늦둥이 막낸데, 누나가 가족들에게 선포했어요. “꽃남이 오늘부터 우리가 키울 거고, 안 된다고 하면 짐 다 싸서 꽃남이랑 집 나갈래!” 하고요. 참 못 말리죠? 누나가 저러는데 엄마 아빠가 어떻게 말리겠어요~
저는 이렇게 평생 “광산 김씨 늦둥이 막내아들 진트리버 김꽃남”이 되었습니다.

반려견의 성격은 어떠한가요?

저는 사람도 강아지도 너무너무 좋아해요!
저는 주먹만 하던 아가 때부터 엄청 많은 사람들을 만나 와서 사람을 엄청나게 좋아한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마다 인사하고 싶지만 저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속상하긴 해요. 그래도 대부분은 저를 예뻐해 주세요!
저는 배도 잘 까고, 엎드려서 기다려 주고, 손도 잘 줘요. 저는 사람만 보면 왜 이리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처음엔 엄마 아빠도 저를 안 키우신다고 했지만, 제 애교에 완전히 넘어가셔서 이제는 저 없으면 못 산다지 뭐예요?
다른 강아지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너무 좋아해요! 어릴 땐 인사하는 법을 몰라서 누나, 형 강아지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기다릴 줄도 알고, 냄새도 맡고, 인사도 할 줄 알아요. 아직은 조금 투박하지만, 나름 신사답게 잘 논답니다~! 특히 대형견 형아, 누나들을 엄청 좋아해요. 과격하게 노는 게 제일 재밌거든요!

반려견이 집에서 사고를 친 적이 있나요? 어떤 일이었나요?

저는 오전에 일어나면 우리 누나가 자고 있어서 아빠랑 놀다가 간식도 먹고, 우리 집 마당에 나가서 뛰어놀다가 빗질도 하고, 나무도 씹고 하는데, 이날은 2층으로도 올라가 보고 싶어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갔어요. 아빠가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쳤는데, 그냥 안 내려갔어요~ 푸하하.
그때 아빠가 집으로 누나 깨우러 잠깐 들어갔는데, 그날따라 우리 집 쪽문이 제 머리로 밀면 열릴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내 머리로 쾅~ 밀고 가출을 했답니다! 이거 완전 대박이죠??! 누나랑 산책하던 길로 쭉 걸어갔는데, 누나 없이 혼자 산책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무서웠어요. 차도 쌩쌩 다니고… 나중에 들어보니까 저 정말 죽을 뻔 했다네요.
제가 가출한 걸 발견한 가족들이 놀라서 저를 찾으러 동네를 뛰어다녔는데, 아빠가 저를 발견하고 “꽃남이 이리 와!”라고 소리쳤거든요. 근데 저는 혼날까 봐 무섭기도 했고, 차도 씽씽 와서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버렸어요. 그 때 잠옷 차림에 슬리퍼 신은 우리 누나가 저를 보고 뛰어 오다가 앉아서 “꽃남아, 누나한테 와.” 이러는데, 그 때 딱 몸이 풀려서 누나한테 달려갔답니다.
아빠는 이 날 이후 2층 계단으로 통하는 길을 전부 막아버렸어요. 저 때문에 완전 열 받았나 봐요. 저는 이 날 엄청나게 혼나고 나서, 다시는 가출 생각도 안 하게 됐어요.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꽃남아, 누나야! 너는 누나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야. 네가 우리 가족에게 와서 누나 가족이 너무나 행복해졌고, 활기차진 것 같아. 너무 사랑해. 꽃남이가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하면 누나에게 와서 적극적으로 표현해 줘. 누나를 물어도 좋으니까, 아프면 꼭 말해 줘.
꽃남이가 좋아하는 간식, 과일, 야채, 고기. 누나는 꽃남이 맛있는 걸로, 좋은 걸로만 누나가 해줄 수 있을 만큼 많이 많이 해줄게. 하지만 너무 많이 먹거나 꽃남이가 먹지 못하는 음식을 먹으면 아프니까, 누나가 못 먹게 하는 거야.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 줘. 누나 속상해.
너무 더울 때, 너무 추울 때 꽃남이 발바닥이 아프거나 덥고 추울까 봐 산책은 조금만 가는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누나는 아무리 덥고 추워도 꽃남이가 좋아하면 마냥 다 행복해. 하지만 네가 아프면 안 되니까 집에서 신나게 놀아줄게!
누나가 잠깐 밖에 나가서 집에 아빠랑 있거나 혼자 있을 때, 누나 기다리지 마. 누나 기다리는 너 생각하면 너무 속상해. 기다리지 말고 맛있는 간식 먹고 재미나게 놀고, 마당에서 놀면서 잠도 자다가 누나 금방 오니까, 누나 오면 그때 많이 반겨 주라!
항상 사랑하고, 너무 소중해 꽃남아. 아프지 마. 누나랑 오래오래 함께하자.

마지막으로 펫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펫피! 안녕~ 꽃남이야!
펫피는 내가 아가 때부터 사용한 내 필수 앱이야. 내 산책을 담당하고 있지~ 펫피 덕분에 우리 누나랑 산책하는 시간이 더 행복하고, 기록도 하고 사진도 찍고 너무 좋아! 가끔 하는 펫피 농장 농작물도 너무 좋아. 우리 엄마가 진짜 좋아해~ 나 효자래~
우리 앞으로도 평생 함께해! 펫피 사랑해!!
펫피! 안녕하세요 :-) 꽃남이 누나입니다!
펫피 덕분에 너무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요. 우리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기록한다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에요. 펫피 덕분에라도 우리 꽃남이 산책 빼먹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댕이즈로 우리 꽃남이의 소중함을 더 깨닫고, 더 애틋하게 사랑하는 중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