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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이즈 11화] 훈련소에 유기된 강아지

PETP STORY

DAENG is... 11화
댕이즈 열 두번째 주인공,
G맘님과 G를 소개합니다.

반려견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G예요~ 이름이 G인데.. 펫피에서는 G군으로 통하죠?
2016년 8월10일로 동물등록증에 올려져서.. 호적상 8.6살이랍니다.
중성화 한 남아구요. 푸들입니다!

언제, 어떻게 지금의 반려견을 만나게 되셨나요?

2016년 11월 29일, G의 작은 형아가 중학교 1학년 때인데요.
아이와 직업 체험 현장학습을 함께 가게 되면서 원래는 제 담당이 아니었지만 우연히 제가 반려견 훈련소로 학부모 인솔 교사를 맡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G를 만나게 되었죠.
G는 원래 보호자께서 훈련을 위해 맡겼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끝내 데려가지 못해 유기된 아이였습니다.
현장학습에 온 중학생들이 G를 부를 때마다 녀석은 한달음에 달려가 애정을 갈구하듯 품에 안겼어요. 하지만 그 밝음도 잠시, G의 주눅 든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훈련소장님께서 "누구든 데려가서 키우라"고 말씀하셨을 때, G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듯한 씁쓸함이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이 아이가 훈련소에서 남겨지는 것보다는 내가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저는 망설임 없이 G를 가족으로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반려견 이름으로 짓게 된 계기와 그 뜻은 무엇인가요?

G는 유기견이었을 때 이름이 G였다고 반려견 훈련소 소장님이 알려주셨어요.
처음 엄마가 지어주신 이름 그대로 G라고 부르기로 가족들과 이야기했지요.
나름 저희 가족의 G라는 이름에 대한 해석은요.. 꼬랑G,이쁘G,귀엽G, 사랑스럽G~ 랍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2021년 10월 개 물림 사고를 당했을 때요..
보호자만 믿고 산책했을 뿐인데.. 사고를 겪고 치료하느라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었는데요. 한번 버려졌던 경험이 있던 G에게 ‘또다시 가족에게 버려지는 건 아닐까?’하는 불안감을 주진 않았을까 많이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때 반려견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반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답니다.

반려견을 키우기 전과 후, 보호자님의 삶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G와 함께 생활하며 더 부지런해졌달까요?
출근 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산책을 하고 있구요. 우리 G군 앞에서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것 같아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제 눈에서는 하트 발사, 그리고 제 입으로는 혀 짧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된답니다.
결론은 바로 행복지수 상승이에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극복한 문제가 있나요?

1일 1산책 실천이요!
처음에는 비가 오면 산책하기 번거롭고 힘드니까, 추우면 추우니까, 더우면 날이 너무 더워서.. 라고 핑계를 대며 산책을 쉬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물론 펫피 만나기 전에요..
그런데 이제는 춥거나 더우면 짧게 산책하면 되고, 비가 오면 우비를 입히거나 안고 나가서 비 피할 수 있는 장소에서 산책하면 되고, 어떻게든 산책하러 나갈 궁리를 하게 되었어요.
G군은 실내 배변도 하는 강아지인데, 실외 배변견화 되었답니다. 배변판 청소를 언제 했더라ㅎㅎ
1일3~4회 산책하는 G군으로 극복!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될 수 있으면 많은 시간을 G와 보내려 합니다~
나중에 우리가 이별하는 순간이 찾아와도 덜 미안하고 싶어서요.
실은 2월 댕이즈에 당첨된 2월 20일에도 G군과 G군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시고 1박2일 짧은 여행을 간답니다~

예비 반려견 보호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반려견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일단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꼭 뒷받침되어야 할 점은요. 반려견과 보낼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책임감은 필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려견이 항상 어리고 귀엽고, 건강할 수만은 없다는 점, 보호자님이 원하는 반려견의 모습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 신중히 인지하셔야 하구요.
사람보다 짧은 생을 사는 반려견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시간이 함께해야 한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펫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G와 가족이 된 이후, 처음엔 책임감으로 산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20년 1월 16일 펫피를 만나게 되면서 산책일지와 함께, 우리 이쁜 강아지 모습을 담게 되었고 산책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산책하며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펫피! 영원히 반려견과 반려인들 곁에 있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