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P STORY
DAENG is... 10화
댕이즈 열 번째 주인공,
라떼댕이 님과 라떼를 소개합니다.
반려견을 소개해 주세요!
이름은 라떼입니다. 여자아이고 사모예드, 말라뮤트, 진도가 섞인 친구에요.ㅎㅎ
2017년 4월에 태어나서올해 4월이면 만으로 8살이 됩니다.
언제, 어떻게 지금의 반려견을 만나게 되셨나요?
처음 독립을 하고, 포인핸드를 통해서 입양을 알아봤는데 세네 번정도 거절 아닌 거절을 당했어요. 대체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거 같아요.
보통 우리나라 똥개로 불리는 시고르자브종을 좋아해서ㅎㅎ 믹스견 위주로 문의드렸는데, 이미 안락사가 되었거나, 다른 분들과 먼저 연이 닿았더라구요.
나는 아무래도 인연이 없나 하던 찰나에 sns를 보다가 말라뮤트(여), 사모예드 진도 믹스(남)를 키우는 집인데, 중성화 전에 사고가 생겨 11마리가 생겼다는 글을 보게 되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무늬와 털 색이 다 말라뮤트 느낌이어서인지 입양을 잘 갔고, 이 친구만 남았단 글을 보게 된거였어요.
사실 가정분양과 비슷한 루트였고, 책임비 20만 원이라고 올려두셔서 상품 같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의 만남은 맘이 좀 안 좋아서 망설였지만 사진 속 라떼의 눈과 핑크 혀, 그리고 몸에 맞지 않는 큰 발이 잊혀지지 않아서 결국 데리고 오게 되었어요.
무사히 연이 닿아 제게 와줘서 8년을 함께하게 되었네요. :)
이후엔 부모견들 중성화도 시킬거고.. 이런 일 없을 거라고 하셨으니 믿고 있습니다.ㅎㅎ
처음 반려견을 키우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어린 시절부터 내 동생들이야 하며, 늘 곁에 함께 있어준 친구들이 있었어요.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별님이와 방울이라는 작고 하얀 푸들 두 마리였는데, 그 덕분인지 독립하게 되면 무조건 크기도 종도 상관없이 내 눈에 예쁜 내 인연을 데려와 가족으로 맞이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원래 부모님이 강아지 키우는 걸 반대하셨는데, 모든 집이 그러하듯 나중엔 자식인 저희보다도 그 친구들을 딸처럼 키우셨어요.ㅎㅎ
저도 그렇게 지금은 내 딸 내 딸 하는 개딸 라떼가 생겼죠.ㅎㅎ
반려견과 함께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같이 누워있을 때도 너무 행복해요.
갑자기 사람처럼 방구를 뀐다거나 코를 곤다거나 하는 사소한 일도 마냥 행복하죠.
그냥 곁에만 있어 줘도 너무 감사한 거 같아요.
그래도 기억속에 남는 건 무리해서 배 타고 여행 다녀온 거, 바닷가나 산속으로 집에선 조금 멀리 다녀온 일들을 떠올리면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반려견이 집에서 사고를 친 적이 있나요?
처음 집에 왔을 땐 제가 혼자 나갔다 오면 살아남은 물건이 없었어요..
머리핀 같은 작은 것부터 잠옷이나 모자, 선풍기, 신발, 베개, 매트리스, 카페트 등등.. 집 벽지도 다 뜯어놔서 덕분에 벽지를 뜯으면 저렇게 생겼구나 하는 것도 알았죠..ㅋㅋㅋ
나올 때 도배장판 다 해드리고 나왔어요..ㅋㅋㅋ
반려견을 키우면서 가장 후회되거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후회되는 건 8년간 함께한 것에 비해 추억이 많이 없는 것 같이 느껴져요. 찍어둔 사진들 인화해서 모아두고 싶은데 게을러서, 폰이 망가져서 잃어버린 추억이 더 많은 거 같아요.ㅠㅠ
아쉬운 건 해외 여행이요. 국내여행은 차박을 하더라도, 배를 타더라도 함께하는데.. 수하물 칸에 수시간 아이를 넣어두는 건 못하겠더라구요..
라떼를 키우는 동안은 해외여행은 꿈만 꾸기로 했습니다..ㅎㅎ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하나뿐인 내 개딸 사랑해. 고맙고!! 그리고..
이건 강아지가 먹을 수 없는 거야.ㅜㅜ
반려견이 보호자를 신뢰한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아침에 일어나는 기척이 있으면 어김없이 침대로 뛰어 올라와 제 몸 어느 한 부분에 자기 몸을 밀착시켜요.ㅎㅎ
아직 자나보다 싶음 동그랗게 몸을 말고 다리 맡에 붙어있고, 일어났구나 싶으면 배를 까고 옆에 누워
만져달라고 하는데 그때 그런 감정을 느껴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 반려동물 관련 세금 이야기가 나올 때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거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책임감을 위한 어느 정도의 과세가 필요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대신 그만큼 아이들도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살면서 제가 가장 무서운 순간은 길에서 스러져가는 생명을 마주할 때예요. 길냥이들도 유기견들도 안락사 없이 모두 보호자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예비 반려견 보호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금 더 준비된 다음에 입양하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집이 망해도, 산책이 어려워졌다 해도 아이는 보호자님과 함께라서 행복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