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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이즈 9화]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PETP STORY

DAENG is... 9화
댕이즈 아홉 번째 주인공,
댕댕이79 님과 봉선이를 소개합니다.

반려견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눈코입이 모두 동글동글한 게 너무 귀여워서 봉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14살(만 13살) 시츄 믹스 여자 아이에요

언제, 어떻게 지금의 반려견을 만나게 되셨나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때였어요. 어머니 동네 지인분의 지인께서 키우시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는데 봉선이를 마지막까지 키우려 하셨다가 사정상 보낼 곳을 찾고 계신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지인분의 소개로 어느 날 갑자기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반려견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아프면 이 벨을 누르거나 소리를 내서 꼭 표현해줘."
"겁내지 않아도 돼.”
"집에서 편하게 자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좀 이따 올거야."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에요. 아프면 꼭 아프다고 표현해주었으면 좋겠는데, 강아지들은 말을 할 수 없으니 벨이라도 눌러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벨을 누르지 못할 상황일 때는 낑낑 소리라도 내주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두려운 상황이나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도,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꼭 얘기해서 안심시켜주고 싶어요.

반려견을 돌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아플 때인 것 같아요.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어 답답함도 느끼고, 대신 아파주고 싶다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리고 병원에 다니다 보면 어떤 순간에는 보호자로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상황도 생기더라구요. 물론 주치의 선생님과 충분한 상의를 하여 결정하게 되지만, 그래도 최종 선택은 보호자의 몫인 경우가 늘 있었던 것 같아요.
14년 째이지만 아직도 그게 참 쉽지 않아요.

반려견을 키우면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반려견이 아플 때인 것 같아요. 저도 봉선이가 어디가 아프거나 입원했거나 하는 날엔 밥도 잘 안 넘어가고 밤에 잠도 잘 안 오더라구요.
아플 때는 ‘혹시 나 때문에 아픈 걸까?’, ‘그때 내가 준 음식 때문에 아픈 걸까?’, ‘내가 이걸 해줬으면 안 아프지 않았을까?’ 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같이 동반되는 것 같아요. 죄책감도 많이 느끼고, 그럴 수록 더 신경 써주고 챙겨줘야겠다는 책임감이 강하게 생겨요.
요즘은 그래서 밤마다 자주 마사지 해주면서 몸에 어디 멍울 잡히는 데는 없나, 지방종 사이즈가 더 커지진 않았나 많이 체크해주고 있어요.

반려견을 키우기 전과 후, 보호자님의 삶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더우면 더운가 보다, 추우면 추운가 보다, 정말 날씨나 계절에 무감각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봉선이가 오고 나서는 점점 계절이 보이기 시작하고, 자연을 찾아가게 되더라구요. 봄이 되면 피는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여름엔 녹음 가득한 초록색 풍경이 보이고, 가을엔 높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전에는 혼자 숲에 갈 일도 없었고 산책을 할 이유도 없었는데, 이제는 봉선이가 뛰놀기 좋은 숲이나 산, 계곡 위주로만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신발에 진흙이 잔뜩 묻어도, 온통 흙먼지나 비를 뒤집어 써도 봉선이가 즐거울 수 있는 자연 어디든 좋아요.

반려견과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이나 목표가 있나요?

가족들과 함께 국내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특히 슬로시티(Slow City)로 선정된 지역들을 다녀보는 것도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에요. 저번에 우연히 슬로시티로 선정된 담양 청평마을과 전주 한옥마을에 갔었는데 정말 좋았었거든요.
봉선이가 성격이 느릿느릿하고 느긋한 편이다 보니,'슬로시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이 확 가더라구요. 그런 자연 속에서 조금 느리게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예비 반려견 보호자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으로 만나게 될 반려견과 늘 행복한 반려생활 하시기를 응원할게요!
그리고 만나시기 전에 반려견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고 맞이하신다면, 행복한 반려생활을 하시는 데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치 독감 예방주사 같은 것처럼, 미리 공부를 하고 반려견을 맞이하신다면 앞으로의 어려운 부분이나 시행착오를 헤쳐 나가는 데에도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른 정보를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반려생활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마지막으로 펫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몇 달 전부터 펫피 앱으로 산책을 기록해두기 시작했어요. 앱을 꺼도 계속 기록되고, 거리나 시간, 경로까지 자세하게 기록돼서 정말 편하더라구요. 기록이 쌓이면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내가 이 날에 봉선이와 여길 갔었지, 그땐 여길 갔었지… 하면서요 ^^
펫피와 하는 모든 분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에도 걸음 걸음마다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펫피 화이팅♡